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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류신문] 인터뷰 / 서병륜 한국식품콜드체인협회 회장

      (사)한국식품콜드체인협회 2021-02-09 00:00 327

      인터뷰 / 서병륜 한국식품콜드체인협회 회장


      “콜드체인 인증제 도입으로 산업고도화 지원”


      “콜드체인 업계의 선진화를 통해 보다 안전한 식생활 환경 조성에 기여 하는 것이 협회의 지향점이다. 콜드체인 업계의 선진화를 통해 국민의 안전한 식생활에 기여 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콜드체인 인증제’를 시행하여 운송, 보관 등의 유통과정에서 온도관리가 잘 이뤄질 수 있도록 선도할 계획이다.”

      국내 콜드체인 산업의 고도화에 일익을 담당하겠다는 한국식품콜드체인협회 서병륜 회장의 의지가 담긴 일성(一聲)이다. 서병륜 회장으로부터 콜드체인 산업 발전을 위한 협회의 청사진과 전략을 들어본다.

      COVID19, 콜드체인 시장 확대 가속

      코로나19로 인해 경영환경과 사회 패러다임의 변화가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다. 특히 확산되고 있은 비대면(Untact) 사회활동은 콜드체인 산업에도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서병륜 회장의 생각도 같다. 이러한 사회적 변화가 콜드체인 시장의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제 HMR(Home Meal Replace-ment; 가정 간편식)이 생활의 일부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마켓컬리, 쿠팡, 이마트, 롯데 등 유통업체에서 새벽배송 시장에 진입해 있다. 예전에는 없던 새로운 콜드체인 시장이 형성되어 급성장하고 있다.”

      ‘신선한 식품을 공급받아 집에서 직접 요리를 해서 먹겠다’는 고객의 욕구 확대를 콜드체인 시장이 커지고 있는 배경으로 짚은 서병륜 회장은 “이러한 식생활의 변화는 코로나19 이후에도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내다본다.

      그렇다면 콜드체인 시장의 지속적 확대가 전망되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는 식품이나 의약품 콜드체인 서비스 업계에 있어 ‘기회의 시대’가 아닐 수 없다. 서병륜 회장은 이러한 ‘기회’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 준비해야 할 것으로 ‘콜드체인 전 프로세스의 신뢰성 제고’를 꼽는다.

      “원론적인 얘기지만 의약품이나 먹거리에 관해서는 조그마한 실수나 잘못도 허용될 수 없기 때문에 콜드체인 업계에서는 콜드체인의 전 프로세스에서 제품과 서비스 품질을 검증할 수 있고, 신뢰성을 높일 수 있는 체계를 갖춰야 한다.”

      콜드체인과 연관된 산업(냉동·냉장과 관련한 설비·포장·차량·센서·통신·모니터링·추적 시스템 등) 분야에서도 기술경쟁력과 에너지 효율이 높은 상품 개발은 물론, 글로벌 시장으로의 진출도 적극 추진해야 한다는 것이 서병륜 회장의 제안이요, 당부다.

      콜드체인 인증제 시행과 플랫폼 구축

      서병륜 회장은 2020년 2월 협회 5대 회장에 취임했다. 취임하면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 ‘콜드체인 인증제’ 도입, 시행이다. “콜드체인 업계의 선진화를 통해 국민의 안전한 식생활에 기여하겠다”는 뜻을 실천에 옮긴 것이다.

      서병륜 회장은 “콜드체인 업계의 선진화를 통해 국민의 안전한 식생활에 기여하고 싶다”라며 “이를 위해 우선 콜드체인 인증제를 시행하여 운송, 보관 등의 유통과정에서 온도관리가 잘 이뤄질 수 있도록 선도할 계획”이라는 비전을 밝혔다.

      콜드체인 인증제의 명칭은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다. 서병륜 회장은 “식품에만 한정되지 않고 온도관리를 필요로 하는 모든 분야에 적용되는 인증제가 될 것이기 때문에 ‘스마트 콜드체인 인증제(가칭)’가 좋을 듯하다”라고 말한다.

      콜드체인은 생산자로부터 소비자까지 상품이 신선한 상태로 전달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잘 만들어진 상품이라 하더라도 보관, 운송(배송) 등의 유통과정에서 온도관리가 철저하게 이뤄지지 않으면 식품안전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이 같은 판단에 따라 서병륜 회장은 먼저 ‘보관’과 ‘운송’ 분야를 대상으로 식품위생을 잘 지키고 온도를 잘 관리할 수 있는 시설과 운영체계를 갖추었는지를 심사·평가하여 인증하려 한다.

      “현재 인증체계와 심사기준 등을 정립하고 있으며, 2021년 상반기에는 시행에 들어갈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심사기준에 있는 각각의 항목들이 콜드체인 업계에 온도관리에 대한 가이드 라인이 되어 식품안전에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그다음 단계가 산지(생산)에서 소비자에 이르는 전 유통과정의 온도를 추적관리하고, 이러한 정보를 소비자에게 제공할 수 있는 플랫폼 구축이다. 이 플랫폼이 구축되면 상품이 어떠한 온도조건에서 보관되고 이동되었는지를 소비자가 쉽게 알 수 있게 될 것이다.

      유통단계 콜드체인 관리 강화가 과제

      식품 콜드체인은 생산자가 만든 식품이 맛과 그에 적합한 온도를 유지하면서 소비자에게 전달되는 저온유통 체계를 일컫는다. 서병륜 회장은 국내 식품 콜드체인의 수준과 관련하여, 생산단계의 콜드체인 관리 수준에는 높은 점수를 줄 수 있으나, 유통단계에서는 부족한 점이 많다고 평가한다.

      “국내의 경우 생산단계에서는 HACCP, GMP, GAP 인증 등을 통하여 상당히 높은 수준의 콜드체인 관리가 이뤄지고 있다. 이러한 관리를 통해 만들어진 제품이 소비자까지 전달되는 유통단계에서는 아직 아쉬운 부분이 많다.”

      HACCP(A Hazard Analysis And Critical Control Points; 해썹)은 ‘식품 안전관리 인증기준’을 말하며, GMP(Good Manufacturing Practice)는 ‘의약품 제조 품질 관리기준’, GAP(Good Agricultural Practices)은 ‘농산물 우수관리제도’를 말한다.

      서병륜 회장은 “특히 농산물의 경우, 저온유통 체계의 구축이 시급해 보인다”라면서 “힘들여 재배한 작물이 유통과정에서 폐기되지 않고 신선한 상태로 식탁에 오를 수 있도록 콜드체인 시스템을 구축하여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도움이 되도록 해야 한다”라고 강조한다.

      그렇다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 서병륜 회장은 ‘식품 콜드체인 물류기술 분야의 고도화’를 해법으로 제시한다.

      “국민의 식생활에 대한 위생·보건의식 향상 등으로 식품안전에 대한 중요성이 커져서 콜드체인 식품 시장이 급격히 성장해가고 있으므로 이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는 보관시설과 차량의 공급, 콜드체인 물류기술 분야에서의 신기술 개발과 고도화가 필요하다.”

      여기서 콜드체인 물류기술 분야는 냉각시스템, 온도센싱, 모니터링, 제어 및 추적관리, 배송·라스트마일 운송용기, 차량 적재함 등이 모두 포함된다. 저온 보관시설이 시장에 얼마만큼 공급되어 있는지 파악할 수 있는 통계조사 체계의 구축, 양질의 콜드체인 전문인력 양성도 시급한 과제라고 한다.

      리터너블 용기 이용 활성화 지원 절실

      위에 언급된 과제의 해결을 위해서는 협회와 업계의 노력은 물론, 정부 차원의 지원이 따라주어야 한다. 서병륜 회장은 정부 차원의 지원과 관련, 정확한 통계정보 제공과 냉동·냉장 차량의 안정적 공급, 환경문제까지 고려한 리터너블(returnable) 용기의 이용 활성화를 위한 지원이 있어야 한다고 주문한다.

      서병륜 회장은 “콜드체인 상의 보관시설 통계조사는 민간차원에서는 수행하기에 어려움이 있으므로 정부에서 조사하여 자료를 제공하여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이러한 정보가 제공되면 과잉 공급된 지역에서는 난개발을 방지할 수 있고, 부족한 지역에는 적절한 공급대책을 수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인다.

      수년 전부터 화물운송시장에서는 냉동·냉장 차량의 수급문제가 이슈가 되어왔다. “콜드체인 시장이 급격히 확대되고 있는데도 2008년부터 영업용 냉동·냉장 차량의 신규공급이 중단되어 오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서병륜 회장의 진단이다.

      2020년 9월 기준으로 우리나라 화물자동차 등록대수는 361만 2,870대이고, 이 가운데 냉동·냉장차량은 13만 1,068대로, 특히 영업용 냉동·냉장차량은 1만 8,597대에 불과하다.

      서병륜 회장은 “영업용차량의 증차규제로 자가용 차량이 많이 늘고, 영업용차량은 그다지 증가하지 않아 물류 차원에서 비효율이 발생하고 있다”라고 시장상황을 분석하면서 “2018년 자가용 화물차량의 일 운행거리는 40.6㎞인데 반해 영업용은 123.4㎞로, 영업용차량의 운행효율이 자가용 차량보다 3배 이상 높다”는 예를 제시한다.

      “콜드체인 운송업체에서는 차량의 부족은 물론 노후화로 인해 물량증가에 대한 대응과 적정온도로 상품을 운송하는 데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는 것이 서병륜 회장의 진단. 따라서 정부에서는 콜드체인 운송시장에서 필요로 하는 차량 수요를 파악하여 증차 시에 반영하여 주었으면 한다는 바람이다.

      서병륜 회장은 또, “가정에 배달되는 신선상품의 경우, 신선도를 유지한 상태로 배송되기 위해서는 보냉 포장용기가 필요하고, 이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리라 예상된다”라며 “정부에서는 상품의 품질뿐만 아니라 환경문제까지도 고려하여 리터너블(Returnable) 용기의 이용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지원정책을 마련하였으면 한다”라고 주문한다.

      서병륜 회장은 협회의 가장 중요한 역할을 ‘업계와 정부와의 가교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콜드체인 산업의 발전을 위한 정책을 발굴하여 정부에 제안하는 것은 물론, 회원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업계의 애로 및 규제개선 사항, 지원정책 등을 정부에 건의하고, 정부가 추진하는 정책을 업계에 알려 정책이 잘 시행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협회가 할 일이라는 뜻이다.

      콜드체인 관리사’ 과정 개설, 전문인력 양성

      서병륜 회장은 콜드체인의 선진화를 이루는 데 있어서 제일 중요한 요소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협회의 가장 중요한 과제가 ‘콜드체인 전문가의 체계적 양성’일 수밖에 없다.

      서병륜 회장은 “오래전 한국물류협회를 설립해 맡아오면서 협회 차원에서 물류관리사 양성과정을 개설해 운영했었는데, 나중에 정부에서도 물류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전문인력의 양성이 중요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물류정책기본법에 물류관리사 자격제도를 도입하여 국가가 관리하는 자격증이 되었다”라는 역사를 언급하며, “짧은 역사이나 출범 이후 협회가 축적해온 콜드체인 전문가 양성을 위한 다양한 사업과 프로그램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콜드체인 관리사’ 과정을 새로이 개설하여 콜드체인 전문인력 양성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밝힌다.

      ‘콜드체인 관리사’는 가칭이다. 양성과정을 통해 콜드체인 전문가로서 꼭 갖추어야 할 지식을 교육하고, 국내 및 해외의 우수 콜드체인 현장방문 등을 통하여 생생한 정보를 습득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그림이다. ‘우수한 콜드체인 기술을 널리 알려 잘 보급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것도 ‘콜드체인 관리사’ 양성과정 운영의 목표이다.

      “지구 온난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예기치 못한 바이러스가 창궐하는 등 우리의 식생활 환경이 점점 더 나빠지고 있다. ‘콜드체인 업계의 선진화’를 통해 보다 안전한 식생활 환경 조성에 기여하는 것이 협회의 지향점이다.” 서병륜 회장의 맺음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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